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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185

왜 변희재가 진중권을 욕하냐하면... 우선 변희재의 과거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희재는 진중권의 같은 과 12년 후배입니다. 12년... 한참 후배이지요. 그리고 진중권은 서울대 미학과 최고의 스타입니다. 변희재와 같이 미학과를 다닌 사람들에게 진중권의 이름은 거의 '신'과 같은 무게를 지닙니다. 진중권의 책을 닳도록 읽었지요. 한 마디로 추종자였다는 말입니다. 변희재는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가 극구 부인한다 해도 많은 사람들은 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그가 나름 글재주가 있어 활동했던 공간은 진보성향의 매체였습니다. 그가 안티조선 논객이었다는 것이 지금에 와서는 믿겨지지도 않지만 그는 진중권의 주위를 맴돌며 기회를 노립니다. 자신도 또 하나의 진중권이 되는 꿈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혹시 아나요. 진중권이 자신을 주목해 줄 지.. 2009. 5. 27.
노무현, 그를 보내며 노무현.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었습니다.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준 사람. 국민의 대표라는 이름으로 나서서는 그 어느 누구 앞에서도 당당했고 국민 앞에서는 한없이 친근했던, 그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요. 국민장으로 결정났다지요. 그의 죽음을 전하는 뉴스를 보면서도 처음엔 사실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틀이나 지난 지금에야 조금 실감이 납니다. 그리고 쉽지 않았지만 그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보내드려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는 폭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제겐 그런 이미지가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대세를 장악하는 권위와 현실감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원칙의 선명함과 논리의 치열함이 그를 지탱하던 두개의 축이었지요. 그는 인간미가 있었다기 보다는 감동을 줄 줄 알았던 정치인이었습니다. 속물적인 세계에.. 2009. 5. 25.
신종 인플루엔자, 이제 더 이상 신종이 아니다 신종플루 혹은 SI라고도 불리는 신종인플루엔자A. 국내에도 확진환자와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신종 인플루엔자 위험국가로 분류된다. 초대형 인플루엔자가 수십 년의 주기를 갖고 몰려왔던 경험으로 비추어 이제 종말이 다가오는 것인가. 20세기 초 수천 만의 목숨을 앗아갔던 스페인 독감 같은 재앙이 시작되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아니오' 이다. 전문의의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되고 평정심을 갖게 해주는 법이다. 인플루엔자 전문의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발발하여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인플루엔자는 이제 더 이상 신종이 아니란다. 이미 감염이 일어나고 치료 까지 이뤄지면 기존의 인플루엔자 리스트에 포함된 셈이라고 한다. 6개월 내에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고 인간의 면역체계 역시 대응책.. 2009. 5. 12.
신영철 대법관 사태 요약 정리 신영철 대법관의 출생 및 학력 1954년 공주 생 대전고등학교 서울대 법대 조지타운대 비교법학 석사 대법관 임명 이전까지의 세간의 평판 : 매우 뛰어나고 소신 있는 판사 기존의 판례에 얽매이지 않고 치밀한 법리 해석에 따라 판결 하급심의 판결을 뒤집는 소신판결을 많이 내림 법관에 대한 자부심과 대법관이 되려는 야심이 상당히 강함 내성적인 성격에 철저한 자기관리로 변호사나 동료들로부터 거리감을 느끼게 하기도 함 원칙과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판결로 주목 받음 법원장까지 엘리트코스를 거치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 승승장구함 (그러나 대법관 임명에 3번 좌절하면서 급변함) 주요 경력 및 화제가 된 판례 (핵심 엘리트 코스는 밑줄 처리) 1976년 사시합격 1981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 이후 .. 2009. 5. 11.
녹색성장? 칠을 벗기니 회색인데... 평소 환경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아니면서 환경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잘 알지만 가끔은 한 마디 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어릴 적 읽은 동화의 한 대목입니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양들이 지키는 집에 늑대가 나타나 문을 두드립니다. 엄마 목소리를 흉내 내지요. "엄마다, 문열어라~" 문을 열어줄까 하다가 똑똑한 막내가 외칩니다. "엄마가 아무나 들여보내지 말라고 했어요! 엄마가 맞다면 앞발을 내밀어봐요!" 앞발이 까매서 탄로난 늑대는 이번엔 밀가루를 잔뜩 묻히고 오지요. "진짜 엄마다~ 문열어라." 이번엔 어린양들이 속습니다. 문을 열어주고 말지요. 그리고는 막내만 빼고 모두 잡아먹히고 맙니다. (나중엔 다시 구해지긴 합니다.) 밀가루 좀 묻히고 왔다고.. 2009. 5. 6.
신종플루(SI)의 근본원인 지난해 광우병 공포가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면 올해는 신종플루(돼지인플루엔자, SI, 신종인플루엔자A, 돼지플루 혹은 SI)이 또 다른 공포를 자아내고 있다. 간단히 말해 돼지가 독감에 걸려서 그것이 사람에게 감염된다는 것인데, 조류독감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종을 넘나들면서 확산되는 현상이다. 치료약은 있지만 증상이 워낙 일반 감기 증세와 같다보니 초기 대응이 어렵고, 자주 있던 질병이 아니므로 인체 면역기능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독감이 0.1% 미만의 치사율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10~20%에 이르는 치사율은 공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국내에도 환자가 확인된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번 돼지독감의 발생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멕시코의 돼지농가,.. 2009.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