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이야기185

오만에 대한 오해 오만한 사람이 용기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오만한 사람이라면 일단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과감하고 용감한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듯 하다. 젊은 시절 꽤 오만했고, 지금도 오만함을 버리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는 필자는 나름 오만함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오만한 사람을 만나도 과거 스스로가 보였던 행동들을 생각해 보면서 그 마음에 대해 대개 이해가 되는 것이다. 오만함은 자존심의 부정적 갈래이다. 오만한 사람들은 이런 특징을 드러낸다. 약자에게 비열하며 강자에게 비굴하다.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 상대의 약점만을 보려하고 사실을 인정하기 보다는 거짓으로 상황을 모.. 2009. 3. 20.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한 PD의 시각을 보고 한 동안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고 장자연 님의 자살의 내막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알려지고 있는 사실은 연예계 바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고인이 그 동안 고통을 안겨준 사람들의 실명을 거론한 리스트를 남겼다는 것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양이다. 인터넷으로 실명이 퍼지는 가운데 관련된 사람들의 불안감은 증폭될 법하다. 언제나처럼 나쁜 짓을 한 관련자 모두가 처벌되지는 않을 것이다. 희생양을 만들고 대부분은 빠져나갈 것이다.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사회 지도층 인사 중에 희생양이 되는 사람은 정도가 심한 경우일 것인데 공식적으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 연예인 로비의 직접적인 대상이자 식사나 술접대에 노출된 PD들도 자주 불려.. 2009. 3. 18.
자존심의 두 갈래, 자부심과 자만심 자존심에 대해 좋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나쁘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무능하게 느껴지고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과는 상종을 하기가 어렵지요. 그러다 보니 자존심 그 자체는 좋다 그르다고 할 것이 못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도의 문제일 수도 있겠군요. 자부심과 자만심으로 확장해서 생각하면 조금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자부심은 건강한 쪽이고 자만심은 부정적이죠? 둘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거리가 떠올랐습니다. 1. 실질적인 성과 자부심은 결과를 이뤄낸 후 그것을 대하는 마음입니다. 의욕만 앞서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없지요. 자만심은 결과와는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재주가 있지만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지 못한 사람 중에 자만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자만심이 큰 실패를 불러오.. 2009. 2. 20.
앞쪽뇌를 발달시키는 방법 당신은 문제가 생기면 당장 컴퓨터로 달려가 검색을 하십니까? 아니면 문제 해결책을 곰곰히 생각해 보십니까? 남들이 이미 찾아둔 답을 슬쩍 보기만 하면 되는 앞쪽 방법이 훨씬 빠르다고 생각하시겠지요. 정보화 시대는 빠른 것이 미덕인 시대이고 모두들 빠른 답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것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군요. 이 때문에 스스로 답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검색으로 답을 얻는데 익숙해진 우리는 우리의 삶을 결정지을 아주 중대한 문제에도 빠른 답을 구하고 있습니다. 진로를 정하는 문제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것입니다. 때론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머리 속에 회로를 완성하여 답을 만들어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누가 뭐래도 바로 자신이니까요. 스스로 답을 만들어내.. 2009. 2. 15.
앞쪽뇌가 손상되면 벌어지는 일들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앞쪽뇌에 주목하게 되었다. 신경외과 전문의 나덕렬 교수의 [앞쪽형인간]이라는 책에는 앞쪽뇌의 기능에 대해 구체적이고 임상적인 사례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앞쪽뇌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만 발달한 부위다.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의 결정적인 차이가 앞쪽 이마인데, 인류가 진화하면서 발달해본 부위이기도 하다. 또한 앞쪽뇌는 아기 때에는 거의 기능을 하지 않다가 사회적 학습이 이뤄지면 발달한다. 즉 성인이 되어야 제대로 기능하는 부위인 것이다. 앞쪽뇌가 손상된 환자들의 증상을 정리해 본다. 애완동물이나 어린아이를 대입해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 눈앞의 충동에 매달린다 - 화를 내는 등 자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 - 외부자극에 무조건 반응한다 - 외부자극을 가지.. 2009. 1. 20.
빈곤의 적은 관료주의 빈곤은 원조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갑작스런 기근이나 천재지변 처럼 일시적인 빈곤에는 구호의 손길이 절실하다. 하지만 구조적인 빈곤은 그렇게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밥을 먹여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밥벌이를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만만한 일이라면 세계 도처에서 빈곤이 활짝 피어날리가 없지 않은가. 빈곤 해결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이지만 각 나라마다 성과는 극히 미미하다. 정부차원의 대책은 대개 원조성격의 선심성 정책이거나 아니면 실질적으로는 철저한 무시, 이 두 가지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최근에는 NGO의 활동이 오히려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시작된 그라민 은행.. 2009.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