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1 개정판, 고전 그리고 생명 토마스 프리드먼을 아시는지. 그는 변화하는 세상을 기록한 책『The World is Flat』의 저자이다. 이미 개정판을 낸 바 있는 프리드먼은 지금도 이 책의 다음 개정판을 위해 자료를 정리한다. 난 책을 고를 때엔 언제나 초판 보다는 개정판을 선호한다. 개정판은 초판의 오타나 틀린 내용을 수정한 것이면서 흘러가는 시간을 메우려는 노력이 들어있는 버전이기 때문이다. 책의 생명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마다 개정판이 나와야 한다. 물론 스테디셀러의 경우라야 하겠다. 읽히지 않는 책은 다시 찍어낼 일 조차 없기 때문이다. 책의 생명력이란 표현을 썼는데, 분명 책도 생명체와 같다. 살아있는 녀석들과 죽어버린 녀석들로 나뉠 수 있다. 구글이 지상의 모든 책을 스캔한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죽어있던 것.. 2007. 8. 5. 인간도 허물을 벗는다 뱀이 허물을 벗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일면 징그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신기하다. 인간도 허물을 벗는다. 그것도 알고 보면 아주 심하게 벗는다. 목욕을 하지 않고 2달만 버텨보라. 피부가 다 일어날 것이다. 실은 우리 몸의 곳곳이 허물을 벗는다. 허물을 벗는 정도가 가장 심한 기관은 다름아닌 위벽. 위벽은 5일마다 새로 생겨난다. 피부가 6주마다 교체되는 것과 비교하면 주기가 매우 빠르다고 하겠다. 간은 2개월마다 새로 교체된다. 통째로 바뀌는 것이니 이 기관도 나름 대단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다. 1년 사이에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의 98%가 교체된다. 무려 98%!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이유이자 끊임없이 숨을 쉬어야 하는, 그리고 혈액이 돌아야하는 이유이다. how amazing.. 2007. 8. 2. 인간이 지구의 주인일까?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가, 아닌가? 당연히 주인? 인간의 이런 오만은 과학문명 때문에 얻어진 것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인류 역사를 통틀어 보면 참으로 짧은 기간에만 해당되는 생각이겠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생각은 사실일까? 개인적으로는 확신하지 못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으면서 이 생각에 잠시 물음표를 던졌던 분들이 많으리라고 본다. 개미와 비교하여 인간이 결코 우월하지 않다는 것을 작가가 설득력있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개미를 동등하다고 한다면 인간보다 한 차원 높은 지위의 생명체가 이 지구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세균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세균, 즉 박테리아들에게 몸의 안과 밖을 점령당하고 살아간다. 이 중에는 좋은 것들도 있고 해로운 것들도 있다. 해롭.. 2007. 8. 2. 항생제 먹지 맙시다. 바르지도 말고 비누로도 쓰지맙시다.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무지했구나... 하는 자책이 밀려왔습니다. 병원에 감기로 가면 약을 받아오는데 그 약이 뭔지 알고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비율이 95%정도 된다지요. 항생제는 바이러스에는 해당이 없는 약입니다. 항생제는 세균만 죽입니다. 그렇다면 감기약에는 항생제가 들어가야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열을 내리고 기침을 줄여주고, 콧물을 줄여주는 약은 항생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의사들이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세균에 의한 2차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입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가 걸려 면역력이 약화되면 세균 감염이 쉽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편도염,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등이 감기로 인한 2차 발병이지요. 이 때 증상이 심화되면 의사들은 항생제 .. 2007. 7. 28. 시간이라는 청소차 일을 반복하면 누구나 익숙해지고 숙련된다. 이때 경계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배움이 사라지고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나타나는 것, 그것 말이다.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낸다는 것, 그것은 안정되고 편안해 진다는 의미가 있다.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 시대는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것에 그리 후하지 않다. 이런 느낌일지 모르겠다.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은 저 멀리서 거북이 기어오는 것 처럼 보이나 '시간이라는 청소차'가 어느새 달려와 모든 것을 쓸고 지나면서 멈춰있던 사람들 모두를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린다. 세상이 너무 각박해져 가는 것일지. 일단 걷고 봐야겠다. 2007. 7. 25. 아프간... 이제 그만 합시다. 차분히 기다립시다. 이제 그만 하지요. 어떻습니까. 당사자들은 먼 땅에서 오늘 죽네 내일 죽네... 하는 마당에 여기서 돌 던진다고 해서 거기까지 갈 리도 없고 여기 소식을 알게된다고 해도 부끄럽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기보다는 서운하고 미움이 생길 것입니다. 막내 동생이 사고를 치고 건달들에게 붙잡혀 있다고 합시다. 건달들과 차분히 담판을 하고 막내를 대려오는 맏형이 있는가 하면 길길이 날뛰면서 저 새X 죽여버린다고 설치는 작은형이 있습니다. 돈 들어간다고 집안 망신 시켰다고 원래 그런 놈이라고 날 뛰지만 그런 모습 좋게 봐줄 사람 없습니다. 거기다가 과거에 동생이 어울리는 친구들 잘못까지 줄줄이 꿰서 열거한다고 해서 잘한다고 해줄 사람 없습니다. 사태가 개선되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지켜볼 때입니다. 우리 국민성이 그렇잖습니.. 2007. 7. 25.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