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무지했구나... 하는 자책이 밀려왔습니다.
병원에 감기로 가면 약을 받아오는데 그 약이 뭔지 알고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비율이 95%정도 된다지요. 항생제는 바이러스에는 해당이 없는 약입니다. 항생제는 세균만 죽입니다. 그렇다면 감기약에는 항생제가 들어가야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열을 내리고 기침을 줄여주고, 콧물을 줄여주는 약은 항생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의사들이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세균에 의한 2차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입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가 걸려 면역력이 약화되면 세균 감염이 쉽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편도염,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등이 감기로 인한 2차 발병이지요. 이 때 증상이 심화되면 의사들은 항생제 처방을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군요.
인간에게는 강력한 면역체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몸의 안과 밖에 나쁜 세균과 경쟁하며 살아가는 해롭지 않은 세균들이 많이 살고 있지요. 나쁜 세균들이 순간적으로 과다증식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몸은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나쁜 세균들의 조건은 좋은 세균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면역체계에 걸리면 대개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감기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은 일정시간 쉬어주면 저절로 사라지지요. 세균들도 잘 먹고 잘 쉬면 퇴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항생제가 문제입니다. 항생제는 나쁜 세균, 좋은 세균 가리지 않고 모두 파괴하기 때문에 일단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세균들도 공부를 한다는 것이지요. 항생제를 자주 접하게 되면 그것에 대항하여 살아남기 위해 내성을 획득합니다. 특정 항생제가 들어오면 바로 내보내는 등의 새로운 형질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좋은 세균이 내성을 획득하면 별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문제는 나쁜 세균이 내성을 획득한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것은 황색포도알균. 이 균이 내성을 획득하면서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병이 늘어났습니다. 종기, 농가진, 골수염, 패혈증(병원감염으로 차시율이 높은 병) 등이 그것이지요. 원인균인 황색포도알균에 내성이 생긴 것을 MRSA라고 부릅니다. 수퍼박테리아 이전 단계인 무시무시한 세균이지요.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좋은 세균들은 다 죽어버리는 반면 내성이 생긴 균들의 독무대가 됩니다. 몸에 해로운 내성균들이 경쟁에서 자유로와 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는 것이지요. 내복약으로 먹어도 그렇고 피부에 바르는 연고제도 그러합니다. 또한 최근 많이 사용하는 살균비누도 항생제 성분을 담고 있으니 마찬가지 이지요. 가급적이면 이런 것들은 멀리하고 세균들에 몸의 면역체계가 대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 병원과 의원에서 항생제를 남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반면 대부분의 의사들은 항생제를 꼭 필요한 경우만 처방합니다. 항생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고 피부에 도포하는 것은 향후 치명적인 일을 맞이할 수 있는 위험한 일임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감기가 차도가 없다며 무조건 항생제 처방해달라고 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면 안되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병원에 자주 드나들면서 항생제에 의존하여 대처하기 보다는 여러 세균들에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약간의 여유와 인내심을 갖는 것이 지혜로운 육아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MRSA를 옮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군요. 온 가족이 청결에 주의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고 합니다. 일반 비누로 충분하다고 하는군요.
갑자기 집에 쌓여 있는 살균비누가 떠오릅니다. 매번 약을 처방하면서 고심하시는 주치의 소아과 선생님도 떠오르는군요.
병원에 감기로 가면 약을 받아오는데 그 약이 뭔지 알고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비율이 95%정도 된다지요. 항생제는 바이러스에는 해당이 없는 약입니다. 항생제는 세균만 죽입니다. 그렇다면 감기약에는 항생제가 들어가야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열을 내리고 기침을 줄여주고, 콧물을 줄여주는 약은 항생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의사들이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세균에 의한 2차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입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가 걸려 면역력이 약화되면 세균 감염이 쉽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편도염,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등이 감기로 인한 2차 발병이지요. 이 때 증상이 심화되면 의사들은 항생제 처방을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군요.
인간에게는 강력한 면역체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몸의 안과 밖에 나쁜 세균과 경쟁하며 살아가는 해롭지 않은 세균들이 많이 살고 있지요. 나쁜 세균들이 순간적으로 과다증식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몸은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나쁜 세균들의 조건은 좋은 세균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면역체계에 걸리면 대개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감기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은 일정시간 쉬어주면 저절로 사라지지요. 세균들도 잘 먹고 잘 쉬면 퇴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항생제가 문제입니다. 항생제는 나쁜 세균, 좋은 세균 가리지 않고 모두 파괴하기 때문에 일단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세균들도 공부를 한다는 것이지요. 항생제를 자주 접하게 되면 그것에 대항하여 살아남기 위해 내성을 획득합니다. 특정 항생제가 들어오면 바로 내보내는 등의 새로운 형질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좋은 세균이 내성을 획득하면 별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문제는 나쁜 세균이 내성을 획득한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것은 황색포도알균. 이 균이 내성을 획득하면서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병이 늘어났습니다. 종기, 농가진, 골수염, 패혈증(병원감염으로 차시율이 높은 병) 등이 그것이지요. 원인균인 황색포도알균에 내성이 생긴 것을 MRSA라고 부릅니다. 수퍼박테리아 이전 단계인 무시무시한 세균이지요.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좋은 세균들은 다 죽어버리는 반면 내성이 생긴 균들의 독무대가 됩니다. 몸에 해로운 내성균들이 경쟁에서 자유로와 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는 것이지요. 내복약으로 먹어도 그렇고 피부에 바르는 연고제도 그러합니다. 또한 최근 많이 사용하는 살균비누도 항생제 성분을 담고 있으니 마찬가지 이지요. 가급적이면 이런 것들은 멀리하고 세균들에 몸의 면역체계가 대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 병원과 의원에서 항생제를 남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반면 대부분의 의사들은 항생제를 꼭 필요한 경우만 처방합니다. 항생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고 피부에 도포하는 것은 향후 치명적인 일을 맞이할 수 있는 위험한 일임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감기가 차도가 없다며 무조건 항생제 처방해달라고 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면 안되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병원에 자주 드나들면서 항생제에 의존하여 대처하기 보다는 여러 세균들에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약간의 여유와 인내심을 갖는 것이 지혜로운 육아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MRSA를 옮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군요. 온 가족이 청결에 주의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고 합니다. 일반 비누로 충분하다고 하는군요.
갑자기 집에 쌓여 있는 살균비누가 떠오릅니다. 매번 약을 처방하면서 고심하시는 주치의 소아과 선생님도 떠오르는군요.
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한 소아과 의사의 이유있는 잔소리)
테라사와 마사히코 | 고희선 역 | 시금치 | 2007
테라사와 마사히코 | 고희선 역 | 시금치 | 2007
'내 이야기 > 뉴스에 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번째 양치기 소년?(The Economist) (0) | 2007.08.09 |
---|---|
나락과 망상, 이창하와 신정아 (2) | 2007.08.07 |
아프간... 이제 그만 합시다. 차분히 기다립시다. (4) | 2007.07.25 |
조선일보에 나온 신정아 교수 관련기사 모음 (1) | 2007.07.14 |
신정아 교수 2004년 주간조선 인터뷰 발췌 (0) | 2007.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