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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개인 비망록

티스토리 블로거의 성장 단계, 그 로드맵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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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깅 로드맵을 만들어 봅니다. 무엇보다도 저 자신이 블로거로 성장함에 있어 기준이 되어줄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누구나 이렇게 될 수 있는 없겠지요. 하지만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거의 성장 단계, 그 로드맵

1. 지우학 단계 : 티스토리 블로그에 뜻을 두는 단계입니다. 포탈에서는 자동으로 계정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블로그가 있기는 했지만 스크랩만 하다보니 제대로 블로그를 해보기 어려웠습니다. 블로그가 무엇인지 점차 알게 되고 어떤 계기가 있어 블로그를 해볼 결심을 합니다. 애드센스가 블로그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는 분들도 꽤 많지요.

♦ 계정을 만들고 스킨을 고름
♦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막상 글을 쓰기가 그리 쉽지 않음
♦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고쳤다를 반복함
♦ 싸이월드 식의 신변잡기 글들을 몇번 쓰고 지움
♦ 블로그 글쓰는 법을 검색하고 유명 블로그를 구경함
♦ 플러그인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게 되나 그리 쉽지 않음
♦ 뮤직플레이어 깔다가 좌절함
♦ 조회수 보는 것이 그리 즐겁지 않음

2. 이립 단계 : 티스토리 블로거로 자리잡는 단계입니다. 스킨변경과 플러그인 활용이 쉽지 않지만 하나하나 정복해 갑니다. 글쓰기도 시행착오를 통해 차츰 자리를 잡아가지요.

♦ 기본 플러그인 항목들을 모두 이해함
♦ 스킨을 수정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됨
♦ 뮤직플레이어 설치에 성공함
♦ 주요 메타블로그에 블로그를 등록함
♦ 블로그 구독기를 활용, 유명 블로그의 글들을 구독할 줄 알게 됨
♦ 신변잡기가 아니라 구독자를 염두에 둔 글을 써보게 됨
♦ 카테고리도 자리를 잡으며 글들이 쌓이기 시작함
♦ 댓글에 댓글을 달기로 결심하며 때로는 비난하는 댓글에 마음이 상하기도 함
♦ 내면에서 윤리적인 갈등이 생겨남(저작권,낚시,전략적 트랙백 등)
♦ 어떤 날은 많은 방문자수로 깜짝 놀라게 되며 Hit카운터에 신경쓰기 시작함
♦ 키워드나 리퍼러 분석을 자주 하게 됨
♦ 애드센스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신청이 몇 번 거부되기도 함

3. 불혹 단계 : 시행착오가 줄어들고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도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주된 관심은 Hit수. 방문자수를 늘리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됩니다.

♦ 기본 플러그인 외에 스스로 찾아서 여러 플러그인을 장착함
♦ 애드센스 장착하고 다양한 실험을 해 봄
♦ 스킨을 수정하는 것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음
♦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독서나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깨닫게 됨
♦ 저작권을 염두에 두며, 사진을 찍기 시작함
♦ 자신의 전문분야가 생겨나며 글의 수준이 현격히 올라가기 시작함
♦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 입장과 태도를 분명히 할 수 있게 됨
♦ 방문자 수가 증대되며 때로는 엄청난 Hit수를 기록함
♦ RSS구독에 습관이 붙고 유명블로그의 글들을 많이 읽게 됨
♦ 댓글을 유도하는 요령도 생겨남
♦ 댓글과 트랙백에 답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격한 논쟁도 불사함
♦ 검색 잘되는 제목이나 태그로 방문자를 모으는 노하우가 생겨남
♦ 전략적 전술적 블로깅에 대한 감각이 생겨남

4. 지천명 단계 : 노선이 확립되고 글쓰기가 생활화 되면서 활발하게 블로깅을 하는 단계입니다. Hit수 보다는 구독자수가 중요함을 깨닫고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고심합니다. 노력하는 만큼 보람도 생겨납니다.

♦ 블로그 스킨을 바꾸고 꾸미는 것에 애착이 줄어듬
♦ 새로 나온 플러그인을 테스트 해보는 것도 취미가 됨
♦ 어떤 일이든 블로깅과 연관지어서 생각하게 됨
♦ 자연 매일 올리는 포스트 갯수도 늘어남
♦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강화됨
♦ 멋지고 개성있는 사진, 혹은 특종 성격의 현장 사진을 생산하게 됨
♦ 방문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구독자수가 늘어남
♦ Hit수가 안정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방문자수에 대한 집착이 줄어듬
♦ 자신만의 논리가 생겨나고 식상하지 않은 참신한 포스트가 늘어남
♦ 비난이나 욕하는 댓글이 줄어들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댓글이 늘어남
♦ 트랙백도 증가함
♦ 애드센스 수입이 생겨남
♦ 자신의 블로그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비전을 그릴 수 있게 됨

5. 이순 단계 : 블로깅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습니다. 유명 블로거로 자리잡는 단계이지요. 영향력이 커지고 블로그를 통한 수입도 늘어납니다. 열혈 독자, 속칭 '빠'들도 생겨납니다.
 
♦ 스킨 바꾼지 꽤 오래됨.
♦ 블로깅을 의무적으로 하는 마음이 많이 줄어들고 편안해 짐
♦ 일일 평균 포스트 갯수가 줄어듬
♦ 전문성을 인정받는 블로그로 자리잡게 됨
♦ 누적된 포스트들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 방문자 수가 일정수 이상 형성됨
♦ 국내 TOP블로거 리스트에 자주 오르내림
♦ 블로그 구독자가 늘어남에 따라 일종의 미디어적인 영향력이 생겨남
♦ 모든 댓글에 답을 하기 어려워짐
♦ 자체 커뮤니티가 형성됨
♦ 비난 댓글이 있을 경우 열성 독자들의 옹호성 댓글이 바로 달리게 됨
♦ 상당한 액수의 광고수입이 생겨남
♦ 출판사에서 자주 연락이 오며 강연요청도 늘어남
♦ 블로그를 통해 확보된 인지도가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 줌
♦ 팀블로그나 블로그 연합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됨

이 다음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갈림길이 있지요. 이전 단계인 이순에 머물 것인지 아닌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이순의 단계는 개인블로그로서는 최고의 경지이기 때문에 그 곳에 머무는 것도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문다'는 것은 일정 범위 내에서 블로그 독자수를 유지하고 블로깅에 투자하는 시간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6. 고희 단계 : 피라미드 구조의 최정점에 위치한 매우 드문 블로그를 말합니다. 이러한 고희 단계의 블로그가 보여주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 일개 블로그이지만 특정 분야에서의 영향력이 기존 미디어를 넘어서게 됨
♦ 검색광고가 아닌 일반 광고까지 유치하게 됨
♦ 블로그 운영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수입이 생겨남
♦ 블로그를 여기저기 광고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됨
♦ 팀블로그 형태로 여러 블로거가 참여하여 외연이 확대되고 내실도 다져지게 됨
♦ 유명 블로거들과 연합하여 공동 브랜드의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게 되고 큰 호응을 얻게 됨
♦ 때에 따라서는 블로그 관리 전담인력을 고용하게 됨
♦ 불가피하게 티스토리를 떠나야 할 수도 있음

아직은 낮은 단계에 있다보니 고수의 모습을 상상하는 부분에서 자신이 없네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획일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을 것입니다. 혹 제 단계를 지나서 성장하고 계신 분이 들러 주셨다면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6개월 후 쯤 다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제가 성장하면 또 그만큼 보일 것이니 그 때 다시 상상해 볼 기회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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