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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뉴스에 대해

신정아 사건 일지(종합)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19.
(업데이트) 신정아 구속 기각까지 신정아사건 정리. 신정아사태가 3개월에 접어드는 지금까지도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점점 커지는 기세입니다. 초반에는 학력위조가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학력사회의 희생양이냐 아니냐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신정아의 성공이 실력에 의한 것이냐 각종 뒷거래에 의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었지요. 이제는 그 점에 대해서만은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사법적 판단이 주목되는 가운데 신정아 사건 일지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서 시간순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1972년생 35세

♦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지역사회에서는 엘리트 의식을 가진 채 성장. 미술에 재능을 보임.

♦ 캔자스대 입학 그 후 3년 중퇴. 최종학력 고졸

♦ 1995년 잠시 귀국 중 삼풍 백화점 1층에서 사고를 당함. 생존자 명단에 있으며 당시 방송에 유학생 신분으로 소개까지 되었다고 함.

♦ 1997년 귀국. 금호미술관 영어통역 인턴십. 파격적으로 큐레이터 특채.
  이때부터 학력위조가 시작됨(예일대 사칭)
  큐레이터 분야에 대해 무지했으나 바닥서 부터 배워가면서 일을 해나감

♦ 1998년 이후 IMF체제 하의 미술계 최악의 상황에서도 왕성한 활동
  자비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저돌성과 추진력 과시. 미술계 인맥 확대

♦ 학력에 대한 의문제기 중에도 금호미술관 수석큐레이터 활동.
  윗 사람에게는 철저하게 깍듯하나 동료는 완전 무시하는 행태 보임.

♦ 2001년 퇴직
  대외적으로는 전시 중 어린이 사망사고가 이유이나 실제로는 학력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져.

♦ 2002년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문제가 있었고 자격이 안된다고 했으나 집요하게 이 자리를 간청했다고 알려짐
  성곡미술관 시절 각종 언론을 장악하며 주목받는 신진 큐레이터로 발돋움 하게됨

♦ 2005년 9월 동국대 조교수 임용
  임용 당시 많은 논란과 갈등이 있었으나 상식을 뛰어넘는 '배경'의 힘으로 조교수 자리 획득

♦ 2006년 12월 동국대에 공직 출신 오영교 총장 취임

♦ 2007년 2월 동국대 이사 장윤 스님, 신정아 학력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제기

♦ 2007년 5월 장윤 스님, 동국대 이사에서 전격 해임 당해

♦ 2007년 7월 4일 광주 비엔날레  감독 선임. 이 때에도 절차를 무시한 파격적 발탁으로 말이 많음.

♦ 7월12일 '가짜 박사' 확인

♦ 7월16일 프랑스에 머물다 귀국 후 잠적했던 신정아, 다시 미국 뉴욕으로 출국

♦ 7월18일 동국대 윗선 '신정아 감싸기' 의혹

♦ 7월20일 동국대, 신정아를 파면하고 검찰수사의뢰

♦ 이후, 전국이 학력위조 파문에 휩싸임.
  예술계 유명 인사들과 간판급 연예인들이 줄줄이 학력위조와 거짓해명으로 곤욕을 치름

♦ 8월24일 변양균, 대통령 수행 중 해외에서 사건 무마 시도.
  신정아 의혹을 제기한 전 동국대 이사 장윤스님에 문제삼지 말라며 두차례 회유 전화
  대변인 통해 신정아 사태 개입설 부인

♦ 9월 1일 변양균, 신정아 관련 의혹 전면 부인

♦ 9월 4일 노대통령, '정윤재 신정아 사건, 소설같다'

♦ 9월10일 변양균, 신정아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확인되면서 전격 사의 표명

♦ 9월11일 노대통령, '난감하고 할말 없게 됐다'

♦ 9월12일 신정아, 출처가 확실치 않은 수만 달러 예치금으로 뉴욕 호텔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 9월13일 미술계 모 유력인사의 집에서 신정아 누드사진 발견.
  미술계 원로 및 정계 인사 여러 명과 동시에 부적절한 관계를 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됨.

♦ 9월14일 문화일보 1면에 신정아 누드 사진 게재됨.
  이 일로 문화일보가 역풍을 맞았으며 인권논란은 신정아가 귀국하는 빌미가 됨
  때를 맞춰 신정아 변호사 일본 출국. 일본에서 신정아와 만나 대책 숙의한 것으로 보임

♦ 9월16일 신정아 전격 귀국. 공항에서 바로 검찰에 연행됨

♦ 9월18일 검찰, 신정아 구속영장 신청. 혐의는 모두 4가지
  -사문서 위조 : 동국대 교수 임용시 문서를 위조한 혐의
  -허위 사문서 행사 : 시간강사 임용시 위조문서를 제출한 혐의
  -업무방해 : 미자격자가 허위학력을 통해 임용됨으로써 정상적인 교원임용을 방해한 혐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 거짓 이력으로 광주비엔날레 감독에 지원해 선임된 것과 관련

♦ 신정아 일부 혐의 시인하고 영장심사 포기했으나 법원에서 영장기각. 기각사유 4가지.
  -검찰에서 이미 압수수색을 한 이후이므로 증거 추가 인멸의 우려가 적다.
  -자진귀국 했으므로 도주 우려가 적다.
  -동국대에서 허위학력을 검증 못한 책임도 크므로 혐의가 실형에 처할 만큼 중하지 않다.
  -유죄로 확정되더라도 실형에 처할 사안인지 판단하기 이르다.

야당에서는 이번 영장기각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태세이고, 검찰에서는 아닌 밤 중에 홍두깨를 얻어맞은 모양새로 대책 마련에 부산합니다. 검찰의 늑장 수사와 안일한 준비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네요. 법원의 기각 사유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중벌에 처할 수 없는 허위학력 만으로 이 문제 종결. 이런 시나리오가 떠오르네요.

신정아 사태는 이제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더 띄우고자 하는 편이 있을 것이고 어떻게든 조기에 진압하려는 편이 있겠지요. 엮인 상황으로 볼 때 사법적 판단의 범위를 넘어지 않았나 싶은 신정아 사태,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사진 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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