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할 돈인데...
어느 정도 되는 돈인지 가늠을 해본다.
추산이니 뭐니 어려운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단순하게 '나누기'로 한다.
3년간 공사를 마무리한다고 했으니...
한 달에 6천억 정도 소진되겠다.
6천억... 여전히 감이 잘 안온다.
하루에 쓰는 돈이 2백억원... 3년간 매일 쓰는 돈이다.
1시간에 8억이 훌쩍 넘는 돈이 되고
1분에 1400만원이다.
그럼 1초 마다 23만원 이상이 줄줄 샌다는 이야기.
22조...
이 정도 돈이면 국민 한 사람마다 작은 노트북을 안겨줄 수 있다.
적어도 정보화시대는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을텐데...
또 이 돈은 4인 기준으로 한 가구당 200만원 정도가 되는데,
집집마다 낡은 가전제품 몇 개 정도는 바꿀 수 있을 액수이다.
결국 세금으로 지어질 테고,
4대강에 시멘트를 바르는데 한 집에서 2백만원씩 성금을 내는 꼴이다.
평화의 댐은 그나마 성금의 형식을 빌었다.
4대강은 소리소문도 없이 돈을 가져갈 것이다.
또 이 돈이면 1년간 대학등록금을 315만명에게 줄 수 있다.
현재 대학생 숫자보다 많다.
국공립대 학생들에게는 4년간 등록금을 주고도 남는다.
비정규직 5백만명에게는 440만원씩 줄 수 있는데 이는 생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공공도서관 지방에 짓는데 백억원이라고 가정하면 2200개를 새로 지을 수 있다.
현재 공공도서관은 600개 수준.
이 돈을 초등학교에 나눠준다고 하면, 5,800개교 각각 38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학교는 80억 가까이, 고등학교는 110억원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골고루 나눠주더라도 20억씩은 된다.
학교가 얼마나 개선될까 기대되지 않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이다.
가만히 잘 있는 하천을, 이번 홍수에도 끄떡없는 하천을 시멘트로 바르는 일을 지금 해서 될 일인가... 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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