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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환경과 미래9

농약감, 먹거리, 생명 1. 입이 까다로와 진다. 몸이 안좋았던 시절 먹거리를 유기농으로 바꿨었는데 과일, 야채, 육류는 모두 유기농 배달로 조달하고 있다. 몸을 챙기느라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유기농으로 된 과일은 당도와 산도가 높아 비할 데 없이 맛있고 야채는 너무나 신선하며, 고기는 예전 어려서 먹던 조금은 퍽퍽한 듯한, 그러면서도 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한 바로 그 맛이기 때문이다. 길들여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 이제는 '딱'이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배달해서 먹다보니 시장에서 과일을 사기는 오랫만이다. 사온 감을 먹는 중에 인상이 찌뿌려졌다. 먹음직한 감이었는데 한 입 무니 농약냄새가 났던 것이다. 처음 집어든 한 조각은 억지로 먹었는데 그 뒤로는 먹기가 어려웠다. 2. 농약, .. 2008. 1. 2.
생명이 사라지는 날 인류 최후의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 최후의 날로 가장 설득력있는 설명은 이것이다. 약 50억년 후, 연료인 수소를 다 써버린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폭발하면서 그 에너지로 지구의 바닷물을 모조리 증발시켜버리는 날... 그날 모든 생명은 사라진다. 아마 우주 전체를 통틀어서도... 이런 지식을 하나 얻을 때마다, 우리 사는 별(정확히는 행성), 지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지구는 지금도 어렵게 어렵게 온도를 유지해가고 있다. 변덕스런 태양, 데워진 곳과 차가워진 곳의 균형, 습도와 개스들의 균형 등 지구의 온도를 결정하는 여러 요소들의 기적적인 조화에 의해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태양의 온도가 미세하긴 하지만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구가 지금의 .. 2007. 8. 5.
인간이 지구의 주인일까?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가, 아닌가? 당연히 주인? 인간의 이런 오만은 과학문명 때문에 얻어진 것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인류 역사를 통틀어 보면 참으로 짧은 기간에만 해당되는 생각이겠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생각은 사실일까? 개인적으로는 확신하지 못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으면서 이 생각에 잠시 물음표를 던졌던 분들이 많으리라고 본다. 개미와 비교하여 인간이 결코 우월하지 않다는 것을 작가가 설득력있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개미를 동등하다고 한다면 인간보다 한 차원 높은 지위의 생명체가 이 지구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세균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세균, 즉 박테리아들에게 몸의 안과 밖을 점령당하고 살아간다. 이 중에는 좋은 것들도 있고 해로운 것들도 있다. 해롭.. 2007.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