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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책을 읽다가

말이냐 사람이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5.
정치의 계절입니다. 말을 잘 하는 것, 현대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에게 환멸을 느낄 때가 많이 있지요. 말은 잘 하되 그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르면 될까요? 남들 앞에 나서야 하는 사람을 택하고 부리는 데 있어서 말 잘하는 사람에게 우선 눈길이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과 오래도록 같이 가야 한다면 한번 더 살펴 혹 말만 번지르르하진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나 완벽한 사람만을 고집한다면 함께 할 사람이 없겠지요. 이런 딜레마 상황에서 처신의 지침이 있어야 겠습니다.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다음의 구절이 작은 깨우침을 줍니다. 포용력, 그리고 중용 감각, 결코 만만해 보이진 않는군요.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 때문에 그 사람을 써서는 안 되며, 사람이 문제가 있다 하여 그의 좋은 말을 버려서는 안된다. [...] 더불어 말 할 만한데도 대화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 것이고,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데도 더불어 말하면 말을 잃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또한 말을 잃지도 않는다. -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