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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삶에의 단상

존재가 세상과 연결되는 지점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1. 8.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동물이지요. 아무리 자아도취에 빠져 사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평판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듯이 우리는 철저히 고립될 수는 없습니다. 평생에 걸쳐 처음엔 나를 세상에 어떻게 알릴까를 고민할 수 밖에 없고, 그 뒤로는 세상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를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서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 존재들입니다.

존재가 세상과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합니다. 4가지 정도로 분류된다고 하는군요.

1. 무엇을 하는가
2. 그것이 어떻게 보이는가
3. 무엇을 말하는가
4. 그것을 어떻게 말하는가

1번과 3번은 내용물이며 2번과 4번은 포장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기관리나 자기계발의 차원에서 이런 지점들 관리가 얼마나 되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는 것이 상당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나를 드러내는데 결정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1번 [무엇을 하는가]일 것입니다. 좋은 직업을 가지고 남들 부러워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다 여기에 촛점을 맞춘 것입니다. 꿈과 비전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부단히 노력하는 이유의 대부분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것은 객관적이며 결과적으로는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에 쉽게 속일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도 가끔 우리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2번 [그것이 어떻게 보이는가]는 PR과도 같습니다. 누구나 깊이 알기 전에는 그 사람을 외모나 분위기로 판단할 수 밖에 없지요. 명품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타고 다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세일즈맨이라도 기왕이면 잘생기고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람이 더 끌리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내실을 다지는 것 못지않게 자신이 하는 일을 잘 PR하는 것도 점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반면 1번이 빈약한데 비해 2번을 지나치게 포장하면 오히려 초라하게 보인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3번 [무엇을 말하는가]는 Contents로서 존재의 실질적인 등급을 가르는 지점입니다. 말에는 관심사가 담겨있는 법이지요. 열정을 담아 비전을 떠드는데 지치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성공은 자신이 하는 말에 달려 있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가 하면 한마디 한마디에 교양과 지혜, 인품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돈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이 성공은 할 지라도 행복하긴 어렵다고 했던가요? 지혜와 인품을 높이면 행복한 삶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우리 인생 전반부가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그 뒤로 후반부는 행복을 향해 달려간다고 할 때 '우리가 하는 말'은 그 과정을 담은 비망록이 될 것입니다.

4번 [그것을 어떻게 말하는가]는 Communication으로서 Contents를 한층 돋보이게 해줍니다. 이 대목에선 EQ가 상당히 중요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대화나 면담도 그렇지만 회의, 협상, 프레젠테이션, 연설 등 많은 채널에서 노하우를 익혀야 합니다. 누군가의 리더가 되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 가장 필수적인 자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Contents가 빈약할 때 Communication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번 돌아보십시오. 세상과 연결된 지점들을 하나씩 점검해 보십시오.

나는 무엇을 하는가,
그것이 어떻게 보이는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을 어떻게 말하는가...

사회적 존재로서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멀리 볼 때 반드시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큰 줄기에서 구분이 될 것입니다. 

1,2,3,4 모두 분발이 요구되는 저 같은 사람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