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제의 수신덕목 - 존경할만한 리더가 부족한 이유

강희제는 중국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뛰어난 성군으로 불리우는 왕입니다. 그런데 이분의 수신덕목에 눈길이 머뭅니다. 뛰어난 리더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절제가 뒷받침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네요.

心智雙修  마음과 지혜를 동시에 닦아야 한다.
              지식만 쌓는 요즘 기준으로 보면 갈 길이 머네요. 마음과 지혜라면 몇 길 위의 차원입니다.

寬人嚴己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라.
             정반대로 하는 사람으로서 참 반성이 되는 문구입니다.

勿以善小而不爲,勿以惡小而爲之  선함이 작다고 그것을 아니 행하지 말고 악함이 작다고 그것을 행하지 말라
             인격의 큰 둑을 무너뜨리는 작은 유혹에 대한 경계네요.

樂而不淫 즐기되 빠지지 말라
             강희제의 장수비결 중 하나라고 합니다.

鞠躬盡力 몸과 마음을 다하여 힘써라
             신하들이 철회해 달라고 무수히 진언한 덕목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되어서 너무 하는거 아니냐는...
             하지만 실제로 신하들에게 부담을 줄 정도로 매사에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以一人治天下,不以天下奉一人 한 사람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지 천하가 한 사람을 받드는 것이 아니다.
             아첨과 간신배에서 자신을 지키는 경구입니다. 악마는 가장 듣기 좋은 말로 인사하는 법이지요.  
 

리더가 되어도 이런 자리가 조건이라면 선뜻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모두를 위한 성공신화가 아닌 개인의 출세신화만 난무하는 세상... 우리 주변에 믿을 수 있는 리더가 부족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수신덕목 - 정진홍 교수의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