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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뉴스에 대해

최진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5.
그녀는 마지막 순간 조금만 더 억척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캔디처럼, 달려라 하니처럼 슬퍼도 울지 않고 툭툭 털고 일어났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녀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는지 알고 싶지 않다.
다만 젊은 모습만 보여주고 간 것이 마음 한 켠을 아련하게 한다.

공인은 외롭다.
인기의 부침이 불안하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질까 두렵다.
그러다보면 물질적인 풍요도 주위와 나눌 수 없고 오히려 집착하게 된다.
세간 사람들의 평이나 소문에 과도하게 예민해진다.
있는 그대로의 실체로는 남들 앞에 설 자신이 없고 물러서면 혼자가 된다.
외로움은 공포를 낳는다.
   
나이 들어도 귀엽고 예쁘고 돈도 많았다는 최진실...
물질만능의 세상, 외모지상주의의 세상에서 정점에 있었던 사람...
세상을 등질 만큼 그녀에게 그리도 부족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없어도 가난한 이들과 함께 나누는 공인들이 떠오른다. 문득.

최진실... 이젠 두려워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