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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뉴스에 대해

착한소비, KBS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

참 반가운 내용의 방송이 있었다. 착한소비...


생산자는 점점 가난해지고 유통업자들만 배불러지는 현행 자본주의는 자본의 근간이 부실해지다가 결국은 멸망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건전성을 회복하고 향후 지속성장의 동력을 확보하려면 지금이라도 생산자에게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KBS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은 나름 의미있는 주제를 선보인 셈이다. 아래는 방송내용의 요약이다.


착한소비란?

자본주의에서 유통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생산자가 만든 상품의 활로를 만들어 더 많은 물건의 소비를 촉진시킨다. 이 과정을 극대화 시킨 형태가 초대형기업과 할인마트다. 우리는 할인마트에서 값싸게 산 물건과 문화라 지칭된 커피등이 생산되는 과정을 아는가. 구정과 같은 명절에 가격이 올라도 생산농민은 특별히 더 받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가. '착한소비'란 무조건 값싼 물건이 좋다는 소비의 상식을 뒤엎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생산자는 소비자를 생각하고 소비자는 생산자를 생각하는 소비. 되도록 생산자에게 이익이 많이 돌아가게 하는 소비. 생산을 하는 노동자와 농민의 인간적인 삶을 생각하는 소비가 '착한 소비'이다.

취재진이 공정무역 커피 생산지인 동티모르와 다국적 의류 공장이 있는 동남아의 노동 현장을 찾아갔다. 비좁은 집에서 다 헤진 옷을 입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는 생산자들. 이들이 생산한 물건만을 보지 않고 그 과정도 생각해 보자는 의도로 이 '착한 소비'가 기획됐다. 최근 제품을 단순히 소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소비를 통해 더 큰 의미를 창출하는데 기여 할 수 있는 착한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생산자의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소비. '착한 소비'는 동티모르인들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 YMCA커피, 유기농면,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생협, 아름다운 가게등을 소개한다.

연계 EVENT : 착한소비 展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착한 상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에서는 방송과 연계해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생활을 위한 상품들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착한소비 展'을 2월 4, 5일 양일간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개최한다. 품질 좋은 상품을 정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착한 소비생활의 보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형할인매장의 문제를 다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할인점에 열광하는 대한민국, 삶의 질이 대형할인점 유치에 좌우된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 휴... 갈길은 멀다.


대기업이 달려들 때에는 돈이 된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이 너나 없이 달려들어 국민들을 상대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때에는 그 이면에 그에 상응하는 폐해가 국민 모두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감잡을 때가 되지 않았는지. 중소기업을 쥐어짜고, 지역 영세상인을 초토화시키는 대형할인매장들. 폐해는 서서히 그러나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주변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할인매장의 유혹, 작은 이익들에 끌려 들어가다 보면 결국은 '나쁜 소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나쁜 소비가 줄고 착한 소비가 늘어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관련글 2008/01/22 - [함께하기_이슈와세상] - 대형할인점, 공해 혹은 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