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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뉴스에 대해

인수위에 주는 퇴계선생의 일침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5.
퇴계선생께서 남기신 글 중에 요즘 사람들의 눈쌀을 찌뿌리게 하는 인수위의 행태를 언급하고 있는 듯한 부분이 있어 인용합니다. 이어지는 글은 마치 당선자와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하시는 말씀 같아 놀랍기까지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중

  "저는 일찍이 우리나라의 선비 중에 조금이나마 뜻을 가지고 도의를 좇은 사람들 거의가 세상의 환란에 걸린 것을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이것은 땅 좁고 인심이 박한 까닭이기는 하지만, 역시 그들 스스로를 위한 계획이 미진했기 때문에 그러했습니다. 이른바 미진했다 함은 다름이 아니라 학문을 이루지도 못했으면서도 자신을 높이고, 시대를 헤아리지도 못했으면서 세상을 일구는데 용감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실패한 까닭이니 큰 이름을 걸고 큰 일을 맡은 사람은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따끔한 훈계가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너무 높이거나 세상을 일구는 데에 너무 용감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일에 자신의 주장을 지나치게 내세우지 말 것입니다."

퇴계 선생님, 저 먼저 반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