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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뉴스에 대해

이경숙과 딕 체니의 공통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 26.
영어교육을 개혁해야 한다는 인수위의 드라이브가 거셉니다. 이에 대한 논의를 종합해 보면 이상과 현실의 부딪힘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지요. 그것에 대해 이미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첨언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납득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해야겠지요.

남의 배나무 밭에서는 갓끈을 매는 것 조차 삼가야 한다는 말이 있지요. 오해를 살만한 행위를 하는 것만으로도 허물이라는 조상님들의 경구입니다. 자기 것도 아닌 배나무 밭에서 태연하게 배를 싹쓸어가 자기 혼자 먹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인수위 이경숙 위원장의 입장이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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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숙대 총장으로서 국내 최초로 영어교사 양성과정인 TESOL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누구보다 영어교사 양성에 대해 꿈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 상식으로는 인수위 위원장을 맡을 때 일단은 내려놓아야 하는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어교육을 지금 오바하는 인수위 방안 수준으로 추진하려면 가장 혜택을 보는 곳이 숙대를 비롯해 TESOL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되기 때문이지요.

딕 체니가 떠오르네요. 딕 체니는 네오콘의 실질적인 수장으로서 테러와의 전쟁을 일으켜서 아무런 죄도 없는 이라크를 악마라며 공격하고, 결국 폐허 위에서 이라크의 석유를 빼앗았지요. 미국이 얻은 석유에 관한 이권을 독점한 기업이 있었는데 그 기업이 바로 헬리버튼이었고, 헬리버튼의 실질적인 오너가 딕 체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딕 체니와 헬리버튼이 전혀 상관이 없었다면 이라크전 명분은 0%가 아니라 10%는 되었을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는 911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이 잦아들지 않는 중요한 근거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이해관계에서 무관할 것. 이는 중요한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중에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이 아킬레스건으로 인해 이번 영어교육 드라이브는 명분을 잠식당하고 있음을 인수위는 깨우쳐야 할 것입니다.

가만, 대통령 당선자 사례를 보면 이 정도는 양호한 애교로 넘겨야 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