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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185

시간이라는 청소차 일을 반복하면 누구나 익숙해지고 숙련된다. 이때 경계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배움이 사라지고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나타나는 것, 그것 말이다.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낸다는 것, 그것은 안정되고 편안해 진다는 의미가 있다.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 시대는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것에 그리 후하지 않다. 이런 느낌일지 모르겠다.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은 저 멀리서 거북이 기어오는 것 처럼 보이나 '시간이라는 청소차'가 어느새 달려와 모든 것을 쓸고 지나면서 멈춰있던 사람들 모두를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린다. 세상이 너무 각박해져 가는 것일지. 일단 걷고 봐야겠다. 2007. 7. 25.
아프간... 이제 그만 합시다. 차분히 기다립시다. 이제 그만 하지요. 어떻습니까. 당사자들은 먼 땅에서 오늘 죽네 내일 죽네... 하는 마당에 여기서 돌 던진다고 해서 거기까지 갈 리도 없고 여기 소식을 알게된다고 해도 부끄럽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기보다는 서운하고 미움이 생길 것입니다. 막내 동생이 사고를 치고 건달들에게 붙잡혀 있다고 합시다. 건달들과 차분히 담판을 하고 막내를 대려오는 맏형이 있는가 하면 길길이 날뛰면서 저 새X 죽여버린다고 설치는 작은형이 있습니다. 돈 들어간다고 집안 망신 시켰다고 원래 그런 놈이라고 날 뛰지만 그런 모습 좋게 봐줄 사람 없습니다. 거기다가 과거에 동생이 어울리는 친구들 잘못까지 줄줄이 꿰서 열거한다고 해서 잘한다고 해줄 사람 없습니다. 사태가 개선되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지켜볼 때입니다. 우리 국민성이 그렇잖습니.. 2007. 7. 25.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글 2. 인내, 그릇의 크기 마음 안에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인내하십시오 그 문제 자체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려 하십시오. 지금 성급하게 해답을 찾지 마십시오 해답이 지금 주어지지 않는 이유는 해답 대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지금 당신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품고 살아가다 보면 당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당신이 그렇게 찾앗던 해답이 문득 당신 안에서 발견될 것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눈앞의 문제가 당장 풀리지 않는다 하여 분통을 터뜨리며 자폭하고 마는 것이 인생일까요? 살아가며 부딪히는 문제들을 담아내는 것, 그것은 그릇의 크기와 관련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이 우선이군요. 중요한 것들을 온전히 담아내면서 자신의 그릇을 조금씩 키워갈 수 있다면 어느새 소중한 해답이.. 2007. 7. 15.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글 1.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린 얼마나 고픈지 모릅니다. 진심어린 배려와 사랑 말이지요. 그러면서도 주는데는 인색하지요. 흔히 이뤄지는 자선도 대개 물질적이며 자기만족적이지요. 그 간극을 생각합니다. 블로그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거나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신랄한 비난을 하는 것이 당연한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옳은.. 2007. 7. 15.
조선일보에 나온 신정아 교수 관련기사 모음 조선일보를 비롯해 중알일간지에 신정아 큐레이터의 인터뷰가 꽤 많더군요. 기획 뿐 아니라 마케팅에도 꽤 역량이 있었다는 이야기이지요. 기자 인맥관리도 잘했던 유능한 큐레이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정아 큐레이터는 기자들과 만나면서도 학력에 대한 거짓말을 반복했습니다. 거짓말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세뇌가 되지요. 현재 진실 이상으로 자신이 만든 학력을 믿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신정아 교수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는 미술계 비리에 대해 때로 날카롭게 비판했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아래 기사는 그 한 장면이지요. 다른 기사들도 모아보았습니다. 기사를 모으면서 엉뚱하게도 타성에 젖은 미술계에 참으로 신선하고 톡톡 튀는 큐레이터가 나왔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래 위에 지어진 가건물이 아무리 화려해.. 2007. 7. 14.
신정아 교수 2004년 주간조선 인터뷰 발췌 삼풍백화점 사고에 대한 인터뷰 원문. 주간조선 기사 찾기가 힘들더군요. 조선일보 DB에는 삭제가 되었는지 페이지 로딩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단에 원문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읽다보니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추진력을 갖게된 계기를 설명하는 맥락으로 보입니다. “미술에 대한 봉사 정신 있어야” “큐레이터는 작가와 작품을 보살피는 사람이에요. 따라서 헌신, 봉사, 열정이 중시되죠. 한 마디로 미술에 대한 봉사 정신이 있어야 해요. 또 예술적인 안목과 비즈니스 감각이 중요하죠. 전시기획뿐만 아니라 ‘펀딩’을 해야할 때가 있기 때문이에요. 외국의 경우 큐레이터가 미술과 경영을 함께 전공하는 경우가 많죠.” 신씨는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를 중퇴하고 199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캔사스주립대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 2007.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