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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3

녹색성장? 칠을 벗기니 회색인데... 평소 환경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아니면서 환경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잘 알지만 가끔은 한 마디 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어릴 적 읽은 동화의 한 대목입니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양들이 지키는 집에 늑대가 나타나 문을 두드립니다. 엄마 목소리를 흉내 내지요. "엄마다, 문열어라~" 문을 열어줄까 하다가 똑똑한 막내가 외칩니다. "엄마가 아무나 들여보내지 말라고 했어요! 엄마가 맞다면 앞발을 내밀어봐요!" 앞발이 까매서 탄로난 늑대는 이번엔 밀가루를 잔뜩 묻히고 오지요. "진짜 엄마다~ 문열어라." 이번엔 어린양들이 속습니다. 문을 열어주고 말지요. 그리고는 막내만 빼고 모두 잡아먹히고 맙니다. (나중엔 다시 구해지긴 합니다.) 밀가루 좀 묻히고 왔다고.. 2009. 5. 6.
나우루의 재앙, 지구의 축소판 - SBS다큐 1980년 우리나라 1인당 GNP가 2천불 하던 시절,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 나우루는 1인당 GNP 3만불을 자랑하는 최고의 부국이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약 2배. 현재 인구는 1만 3천명 정도입니다. 이 섬이 잘 살게 된 이유는 참으로 희귀했던 부존자원 때문이었습니다. 알바트로스라는 새들 무리가 싼 똥이 오랜 세월 산호 같은 해양화석 위에 쌓이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인광석, 말하자면 최고 품질의 거름이 이 섬을 덮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싼 비료가 넘쳐났고 팔면 큰 돈이 되었습니다. 온 나라가 돈잔치를 벌였습니다. 걸어 다녀도 충분한 이 섬나라에선 집집마다 차를 2대씩 몰고 다녔고 , 비행기만 9대, 주유소가 29곳이 있었답니다. 세금도 없었고 외국 유학경비 까지도 국가에서 지원해 주었지요. 천국이라고.. 2007. 11. 27.
생명이 사라지는 날 인류 최후의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 최후의 날로 가장 설득력있는 설명은 이것이다. 약 50억년 후, 연료인 수소를 다 써버린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폭발하면서 그 에너지로 지구의 바닷물을 모조리 증발시켜버리는 날... 그날 모든 생명은 사라진다. 아마 우주 전체를 통틀어서도... 이런 지식을 하나 얻을 때마다, 우리 사는 별(정확히는 행성), 지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지구는 지금도 어렵게 어렵게 온도를 유지해가고 있다. 변덕스런 태양, 데워진 곳과 차가워진 곳의 균형, 습도와 개스들의 균형 등 지구의 온도를 결정하는 여러 요소들의 기적적인 조화에 의해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태양의 온도가 미세하긴 하지만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구가 지금의 .. 2007.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