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1 세키가하라 전투 - 시바 료타로 1. 20대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다룬 『대망』을 여러번 읽었던 나는 이에야스의 삶에 일종의 존경심 같은 것을 갖고 살아온 듯 하다. 힘없는 제후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적 볼모로 붙잡혀 가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생존력을 키웠고 타고난 총명함과 카리스마로 훌륭한 가신들을 하나로 규합, 함께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마침내 일본 전역을 통일, 막부를 개설한 인물. 나는 그를 통해 인내하는 삶의 무게를 배웠고, 동료애와 헌신하고 신뢰하는 삶에 감동했다. 약육강식의 전국시대에서 힘없는 주인공이 삶을 개척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일종의 희열같은 감정도 느꼈다. 젊은 날 내게 주어진 버거운 임무를 미흡하지만 그나마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대망』이라는 책이 큰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2.. 2008.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