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리드먼을 아시는지. 그는 변화하는 세상을 기록한 책『The World is Flat』의 저자이다. 이미 개정판을 낸 바 있는 프리드먼은 지금도 이 책의 다음 개정판을 위해 자료를 정리한다.
난 책을 고를 때엔 언제나 초판 보다는 개정판을 선호한다. 개정판은 초판의 오타나 틀린 내용을 수정한 것이면서 흘러가는 시간을 메우려는 노력이 들어있는 버전이기 때문이다. 책의 생명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마다 개정판이 나와야 한다. 물론 스테디셀러의 경우라야 하겠다. 읽히지 않는 책은 다시 찍어낼 일 조차 없기 때문이다.
책의 생명력이란 표현을 썼는데, 분명 책도 생명체와 같다. 살아있는 녀석들과 죽어버린 녀석들로 나뉠 수 있다. 구글이 지상의 모든 책을 스캔한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죽어있던 것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중 상당수는 디지털의 검색의 힘으로 다시 부활하여 인류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겠다. 아라비아에서 발견된 그리스 고전이 인류 지성사를 바꿔놓았던 것처럼...
이처럼 책에서도 느껴지는 생명이란 과연 무엇일까. 역설적이지만,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주위 환경이나 자극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변화시켜가는 과정이 아닐까? 유지를 위한 변화... 이를 위한 부단한 노력들... 이는 항생제와 싸우는 박테리아에게도 적용되는 원칙이며 오염된 환경속을 살아가야하는 인간 내부의 개별 세포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조건이 아닐지.
이러한 관점에서 진화를 논할 때, 적자생존이란 것은 지나치게 결과론적이다. 학교에서 용불용설이란 것을 가르친다. 겉으로 보이는 현상만이 아니라 현미경적인 현상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 몸 속에는 지금도 수많은 개별 세포들과 박테리아 등 기생하는 생명체들 사이에서 미세한 진화의 작업들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렇기에 변화를 멈춘다는 것은 개별 생명체에게는 죽음을, 종(種)으로 보면 진화과정의 정지를 의미한다.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책들이 있다. 기나긴 시간의 갭을 메우고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마치 윤회를 벗어나 해탈에 이른 셈이다. 여기에 고전의 위대함이 있다. 그리고 이는 다른 책 수십권에서 얻는 것 이상의 깨우침을 단 한권 만으로 얻는 이유이며, 바쁜 일상을 뚫고, 실용서들 사이를 뚫고 들어온 고전들의 제목이 리스트에 늘어만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여름 가기 전에 그리스 철인들과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난 책을 고를 때엔 언제나 초판 보다는 개정판을 선호한다. 개정판은 초판의 오타나 틀린 내용을 수정한 것이면서 흘러가는 시간을 메우려는 노력이 들어있는 버전이기 때문이다. 책의 생명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마다 개정판이 나와야 한다. 물론 스테디셀러의 경우라야 하겠다. 읽히지 않는 책은 다시 찍어낼 일 조차 없기 때문이다.
책의 생명력이란 표현을 썼는데, 분명 책도 생명체와 같다. 살아있는 녀석들과 죽어버린 녀석들로 나뉠 수 있다. 구글이 지상의 모든 책을 스캔한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죽어있던 것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중 상당수는 디지털의 검색의 힘으로 다시 부활하여 인류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겠다. 아라비아에서 발견된 그리스 고전이 인류 지성사를 바꿔놓았던 것처럼...
이처럼 책에서도 느껴지는 생명이란 과연 무엇일까. 역설적이지만,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주위 환경이나 자극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변화시켜가는 과정이 아닐까? 유지를 위한 변화... 이를 위한 부단한 노력들... 이는 항생제와 싸우는 박테리아에게도 적용되는 원칙이며 오염된 환경속을 살아가야하는 인간 내부의 개별 세포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조건이 아닐지.
이러한 관점에서 진화를 논할 때, 적자생존이란 것은 지나치게 결과론적이다. 학교에서 용불용설이란 것을 가르친다. 겉으로 보이는 현상만이 아니라 현미경적인 현상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 몸 속에는 지금도 수많은 개별 세포들과 박테리아 등 기생하는 생명체들 사이에서 미세한 진화의 작업들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렇기에 변화를 멈춘다는 것은 개별 생명체에게는 죽음을, 종(種)으로 보면 진화과정의 정지를 의미한다.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책들이 있다. 기나긴 시간의 갭을 메우고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마치 윤회를 벗어나 해탈에 이른 셈이다. 여기에 고전의 위대함이 있다. 그리고 이는 다른 책 수십권에서 얻는 것 이상의 깨우침을 단 한권 만으로 얻는 이유이며, 바쁜 일상을 뚫고, 실용서들 사이를 뚫고 들어온 고전들의 제목이 리스트에 늘어만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여름 가기 전에 그리스 철인들과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내 이야기 > 책을 읽다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 - 스펜서 존슨 시리즈 요약 (0) | 2007.08.29 |
---|---|
1분 경영 - 스펜서 존슨 시리즈 요약 (3) | 2007.08.29 |
실천하고 싶은 깨우침 3. 보행 (0) | 2007.07.13 |
실천하고 싶은 깨우침 2. 식사 (0) | 2007.07.13 |
실천하고 싶은 깨우침 1. 호흡 (0) | 2007.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