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 기너트1 오래 산다는 것에 대해 오래 사는 것은 축하받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왠지 조금 아쉽다. 하임 기너트의 [부모와 아이사이] 서문에 있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50세에 생을 마감한 한 유대교 율법 학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런 아쉬움에 대해 생각을 풀어나갈 단초가 아닐까 한다. 가족이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장남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긴 삶을 사신거야." 가족들은 모두 화를 냈다. 그렇게 일찍 돌아가신 분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장남의 답은 이랬다. "아버지께서 충만한 삶을 사셨기 때문이야. 값진 저서를 여러 권 남기셨고, 수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분이셨어." 단명한 사람에 대해 주위 사람들의 슬퍼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역시 동전의 이면과 같다. 활짝 피어보지.. 2010.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