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1 시간이라는 청소차 일을 반복하면 누구나 익숙해지고 숙련된다. 이때 경계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배움이 사라지고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나타나는 것, 그것 말이다.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낸다는 것, 그것은 안정되고 편안해 진다는 의미가 있다.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 시대는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것에 그리 후하지 않다. 이런 느낌일지 모르겠다.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은 저 멀리서 거북이 기어오는 것 처럼 보이나 '시간이라는 청소차'가 어느새 달려와 모든 것을 쓸고 지나면서 멈춰있던 사람들 모두를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린다. 세상이 너무 각박해져 가는 것일지. 일단 걷고 봐야겠다. 2007.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