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3 오늘을 보라 그대의 전생을 알고 싶은가? 그대의 오늘을 보라. 생의 앞날을 알고 싶은가? 그대의 오늘을 보라. 붓다의 가르침입니다. 오늘 나의 모습이 내 전생과 이승에서 살아온 나날이 어떠했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고 오늘 내가 생각하고 꿈꾸고 준비하는 보습이 생의 앞날을 말해줄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찰라에 담긴 영겁의 세월을 짤막한 단 두개의 문장으로 정리해 주시네요. 위대함은 이런 간결함에도 스며있는 것 같습니다. 2008. 12. 21. 바르게 살기, 9가지 자신을 아끼는 태도 가족들과 함께 강릉 오죽헌에 다녀왔습니다. 신사임당과 이율곡 선생의 생가이지요. 고즈넉한 고옥과 병풍처럼 둘러선 멋드러진 노송들, 까만 대나무의 신선함...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위인들의 동선을 상상하는 것도 흐뭇한 일이었지요. 그 흔적에 배어있는 고결한 가치, 성실함, 배움의 자세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들을 차분히 쌓아 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격몽요결에 나오는 九容은 진부한 잔소리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그 곳에서 만큼은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생명이 단순한 연명이 아니라 매 순간 가치를 더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아끼고 연마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 그것 말입니다. 다음 구절 하나 하나에 실린 '책임의 무게'를 생각합니다. 누가 뭐래도 난 이 9가지 것들의 주인과.. 2007. 9. 24. '티스토리가 20년 후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 에 대해 블로그는 언젠가 인생의 비망록 역할을 할 것입니다. 블로그를 제공한다는 것이 일반 기업수준의 사명감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씀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왠지 납골당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더 이상 글을 쓸 수도 고칠 수도, 그리고 삭제할 수도 없는 때가 오겠지요. 그 때가 되면 블로그는 내가 이 지구에 살았음을 증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흔적으로 확정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찾아와 주고 디지털화된 내 분신을 접하면서 그 일부분 무언가를 기억하겠지요. 대하소설적인 시간이 지나면 그 마저도 차츰 드물어지고 결국 완전히 잊혀질 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하버드 도서관 내 깊은 서고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납골당도 그런 느낌 때문에 존재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고 보면 인간은 참으로 잊혀짐을 두려워하는 .. 2007. 8.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