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3 두 갈래로 따라가보는 영화 <색,계> 이안 감독의 영화를 따라가려면 곳곳에 숨겨진 메시지를 해석해 조합할 각오를 해야 한다. 사소해 보이는 한마디, 동작과 몸짓, 눈빛, 시선, 한숨 등에서 영화 전체의 의미를 좌우하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안 감독이 깔아놓은 메시지 모두를 들춰내려 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영화를 몇 번 정도 보고, 잘 쓴 리뷰도 뒤져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러면 감독이 의도한 바는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다. 는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본격적인 영화평을 쓸 생각은 없고 다만 머리와 가슴에 남아있는 여운을 끄집어 내어 두 갈래로 영화를 따라가본다. 1. 머리로 이안 감독은 상당히 대담한 시도를 했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중국이 스스로 강대국임을 선언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시기에 상당히 민감한 소재의 영화.. 2008. 9. 26. 내 존재가 디지털이 돼야 할 충분한 이유, 그 하나 칼 세이건의 저서 『에덴의 용』의 서장에 우주력(宇宙歷)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주력이란... 150억년 전 빅뱅(Big Bang)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0시로, 2007년 지금을 제야의 종이 울리는 때로 가정한 후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을 1년 달력 안에 넣어본 것...을 말하지요. 실제 10억년이 우주력에서는 겨우 24일에 불과하고 우주력의 1초는 실제의 약 475년에 해당합니다.우주력에서 주요 사건들을 몇 개만 골라보면... * 4개월이 지난 5월 1일, 은하수 탄생 * 9월 9일 태양이, 5일 지난 9월 14일 지구가 생겨났다. 이 지구에 생명이 생겨난 것은 지구가 만들어진지 11일째인 9월 25일. * 최초의 곤충은 12월이 되어서야 생겨났다. 16일 쯤? * 12월 20일에는 땅에서 .. 2007. 9. 1. 인간도 허물을 벗는다 뱀이 허물을 벗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일면 징그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신기하다. 인간도 허물을 벗는다. 그것도 알고 보면 아주 심하게 벗는다. 목욕을 하지 않고 2달만 버텨보라. 피부가 다 일어날 것이다. 실은 우리 몸의 곳곳이 허물을 벗는다. 허물을 벗는 정도가 가장 심한 기관은 다름아닌 위벽. 위벽은 5일마다 새로 생겨난다. 피부가 6주마다 교체되는 것과 비교하면 주기가 매우 빠르다고 하겠다. 간은 2개월마다 새로 교체된다. 통째로 바뀌는 것이니 이 기관도 나름 대단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다. 1년 사이에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의 98%가 교체된다. 무려 98%!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이유이자 끊임없이 숨을 쉬어야 하는, 그리고 혈액이 돌아야하는 이유이다. how amazing.. 2007.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