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괴감1 자괴감을 극복하게 해주는 주문 옛날 한 소년이 다리 난간에 기대어 그 밑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긴 통나무, 나무토막들 그리고 작은 나무조각들이 차례로 떠내려 왔다. 그러다 아무 것도 내려오지 않았다. 강물은 끊임없이 흘렀다. 그 소년이 태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아마도 그 소년이 늙어 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 물은 그 다리 밑을 지나갈 것이다. 비가 오면 조금 더 거칠었다가 다시 얌전해 졌다가를 반복하겠지만... 그날 강을 보고 온 소년은 무언가를 깨달았다. 조용하고 잔잔했지만 그의 삶을 바꾸기에 충분한 울림이 있는 그런 깨우침이었다. 그것은 바로 인생이 그 다리 밑을 지나가는 물과 같다는 것이었다. 그 뒤로 그 소년은 '다리 밑을 지나가는 강물'이라는 말을 마음에 품게 되었다. 소년이 자라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둡고 .. 2007. 10.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