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우아함1 고슴도치의 우아함 고슴도치의 우아함... 뭐랄까. 제목이 한껏 강렬하다. 세상을 향한 가시로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한 존재가 내면에 지닌 우아함...을 구현하는데 이 제목 이상의 적확함이 있을까? 하지만 많은 분들이 포기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일단 어렵기 때문으로, 자주 등장하는 철학적인 용어들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프랑스인의 정서가 우리에겐 상당히 낯설고 즐기기엔 '너무나 멀리' 있어서 이다. 우리가 미국적인 것에 이미 길들여져 미국 드라마나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데 아주 사소한 어려움만을 느끼는데 반해 프랑스적인 것은 '일종의 이교도적'인 셈이라고 할까? 빠져들기에 일단 생경하다. 등장인물을 보자. 르네 미셸이라는 54세의 수위 아주머니와 팔로마 조스라는 12살 소녀가 주인공이다.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지도층이 사는.. 2008.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