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뉴스에 대해

진중권, 그 무시무시한 자신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3. 19:25
오마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진중권 교수가 디워 팬카페의 공식 입장을 접하고 그에 대한 반론성의 글을 올렸습니다. 100분토론을 통해 불거진 이번 사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글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장문의 글입니다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진중권 칼럼]

진중권의 말은 명쾌하지요. 때로 그의 글은 아픕니다. 정곡을 찌르지요. 그래서인지 세상은 그가 나서면 그를 주목합니다. 이것이 그의 포지셔닝이며, 그의 아이덴티티이겠지요.

대중의 테러마저도 그에게서 여유와 자신감을 앗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칼럼에 자주 등장하듯이 그에게는 댓구할 필요을 느끼지 못할 때 상대를 철저히 무시할 수 있는 '싸가지'가 있기 때문일까요? (아래 한윤형, 피식... 참조) 자신을 논리적으로 이겨낼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지독한 자부심일까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는 구부러지거나 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애국' 내걸고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소수에게 폭력을 가하는 문화. 개인적으로 질색이다. "네티즌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그들은 아마 그런 짓을 하면서, 모종의 권력을 느끼는 모양이다. 현실에서는 고독한 개인으로 권력에 눌려 살던 이들이 집단을 이루어 소수의 약자를 향해 권력을 휘두르며 비로소 느끼는 쾌감이랄까? 안쓰럽지 않은 것은 아니나, 워낙 하는 짓의 죄질이 고약해서 그런지 동정할 마음이 생기지를 않는다.

내 "꼭지"를 돌린 것은 실은 <디 워> 자체가 아니라, 그 영화를 지지하는 광적인 방식이었다. 도대체 왜 '영웅' 없이 혼자서는 못 살아가는 걸까? 하도 요란하게 광고하던 영화라 기대하고 봤다가 큰 실망을 했지만, 솔직히 나도 한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영화가 미국에서 망신당하는 것보다는 흥행에서라도 웬만큼 성과를 내는 것을 보고 싶다." - 진중권 오마이뉴스 칼럼 중에서

어쨌든 대단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예리할 지는 몰라도 푸근하지 않지요. 많이 느끼시겠습니다만 그를 보는 시선이 언제나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하늘이 재주를 과하게 줄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줄이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와중에도 진 교수가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네티즌 권력'에 대해 우리 모두가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부인할 수 없는 점이 분명 있기 때문이지요. 스스로도 반성해 봅니다.

그리고 더해서 '진중권 킬러'라고 불리우는 변희재 씨 칼럼으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겠습니다. 말이 많은 곳에 헛점도 늘어나는 법이라고 했던가요? 진중권 교수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변희재 칼럼]

이런! '변희재 킬러'도 있군요. 한윤형 씨의 글도 올립니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흥미롭습니다. 자유인과 노예라... 돌고 도는 세상이군요.
변희재는 자신의 주장대로라면 그냥 자결해야 
피식... 정말 진중권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