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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양치기 소년?(The Economist)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9. 16:23
Economist에 실린 기사  'Another false dawn?'을 보니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서방 언론들은 낙관적이라기 보다는 신중하고 부정적인 입장인 것 같습니다.

- 국내 정국에 대해 : 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반등을 꾀한다.
- 북한의 입장 : 한나라당 집권을 막기 위해 현정권과 호응하는 모양새를 보일 필요가 있다.
- 그래서 이런 분위기가 몇 개월간 지속될 것이나,
- 실제적으로는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는군요.

7년전에 있었던 최초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엄청난 놀라움과 반향을 불러일으켰었지요. 그 이후 오히려 남북관계가 냉각되고 북핵위기까지 초래되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섣불리 희망에 들뜰 때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False Dawn...노 대통령이 두 번째 '양치기 소년'이 될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기분은 나쁘지만 매우 객관적이며 개연성이 높은 예상입니다. 민족자결, 아직도 멀고도 먼 일이지요. 법원의 억지판결 속에 불과 몇 표 차이로 부시가 이끄는 공화당 정권이 탄생하고 그것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뒤로 돌려온지 몇 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그 고인 물줄기는 다시 흐를 것입니다. 이처럼 한 번 만나고 또 만나고 하다 보면 남북간에 조금씩 신뢰가 쌓이겠지요. 북한 내부도 7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하긴 합니다. 이벤트의 알맹이로 어떤 것이 준비되어 있을지요? 양치기 소년도 두 번째에는 좀 더 생각을 해야하는 법입니다. 이번에도 미국 국무장관이 헐레벌떡 북한을 찾아가는 일이 있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