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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죽이기... 오비이락?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1. 16. 19:16
강병규에 대한 비난여론이 뜨겁다. 그리고 강병규는 인생 최대의 난관에 봉착했다.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고 이제는 광고 등 수입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는 왜 이렇게 몰렸을까?

뉴스후의 취재로 연예인 응원단 문제가 연예인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 뿐만이 아니라 집행과정에서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에 대한 논란이 다시 재점화하는 시기에 강병규 개인에 대한 검찰 조사가 개시된다. 수억원대의 인터넷 불법도박에 참가한 것이 검찰에 의해 폭로되는가 하면, 사설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까지 추가해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의 신속한 행동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는 법이다.

연예인 응원단 사태를 처음부터 죽 훑어보면 두가지 가설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설 1. 강병규가 기획한 일이라면
즉 강병규가 연예인 응원단을 생각해내고 국민여론 반등의 기회를 절실히 기다리는 정부 측에 제안을 한 것이라면 이런 이야기가 된다. 강병규는 화려한 연예계 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다음 단계로 그 이상의 도약을 꿈꾸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문화부에도 새 정부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선심을 베풀어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는...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나라를 위해 이국에 가서 응원도 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도 기대했을지도... 그렇게 되면 일석삼조이다. 하지만 정말 그랬다면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다. 만약 누가 기획자라도 그 정도로 엉성하게 추진했을까. 의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가설 2. 제안을 받은 일이라면
연예인들도 본능적으로 안다. 욕먹을 짓인지 아닌지. 자신이 기획한 일이라면 최소한 욕먹을 짓은 하지 않는다. 체험 삶의 현장, 만원의 행복 등 프로그램의 패턴을 떠올려보면 처신의 길이 나온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빅이벤트 현장에서 즐기고 오라는 제안을 받았다면? 자신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심하게 졸속으로 이뤄지는 일은 밑에서 기획되는 경우보다는 위에서 지시되는 경우가 더 많다. 훨씬 자연스러워 보인다. 물론 이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

결론
현재 강병규는 자신이 벌일 일이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한다. 그 행간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연예인 응원단 만을 놓고 볼때 객관적으로 강병규가 잘한 일은 없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이번에 인생공부 '심하게'한 셈이지만 수업료가 너무나 컸다. 하지만 짐작컨데 현재 강병규의 진심은 '너무나 억울할 것'같다. 혼자 뒤집어 쓰게 되었다는 느낌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갑자기 시작된 검찰의 마녀사냥까지... 잘린 꼬리의 심정일지?

도박까지... 실망이 크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든 결백이 밝혀지든 이제 낙인을 지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검찰 조사라는 것이 언제나 그렇다. 남 앞에 서는 공인의 길이 얼마나 위태한 것인지에 대해 경종을 울려주는 사건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