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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냐 사람이냐 정치의 계절입니다. 말을 잘 하는 것, 현대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에게 환멸을 느낄 때가 많이 있지요. 말은 잘 하되 그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르면 될까요? 남들 앞에 나서야 하는 사람을 택하고 부리는 데 있어서 말 잘하는 사람에게 우선 눈길이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과 오래도록 같이 가야 한다면 한번 더 살펴 혹 말만 번지르르하진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나 완벽한 사람만을 고집한다면 함께 할 사람이 없겠지요. 이런 딜레마 상황에서 처신의 지침이 있어야 겠습니다.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다음의 구절이 작은 깨우침을 줍니다. 포용력, 그리고 중용 감각, 결코 만만해 보이진 않는군요.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 2007. 12. 5.
편작 3형제와 명의의 3단계 죽은 사람도 살렸다는 편작. 편작의 두 형도 의사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은 『갈관자』라는 책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위나라 왕이 편작에게 물었다. "3형제 중 누가 가장 뛰어난가?" "큰 형님이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은 둘째 형님이며, 제가 가장 아래입니다." 편작의 이름이 가장 널리 알려진 이유가 궁금해진 왕이 묻자 편작이 대답했다. "큰 형님은 환자가 아픔을 느끼기 전에 얼굴빛을 보고 장차 병이 있을 것을 압니다. 병이 나기도 전에 병이 날것을 알고 병의 원인을 제거해 줍니다. 환자는 아파 보기도 전에 치료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환자는 큰 형님이 고통을 미리 제거해 주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큰 형님이 명의로 알려지지 않은 것입니다. 둘째 형님은 환자의.. 2007. 12. 5.
성공과 실패의 이유, 그 절반의 설명 역사적으로 볼 때 엄청난 성공의 반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의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엄청난 실패의 반은 잘 나갔던 화려한 시절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되었다. - Toynbee 2007. 12. 5.
나우루의 재앙, 지구의 축소판 - SBS다큐 1980년 우리나라 1인당 GNP가 2천불 하던 시절,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 나우루는 1인당 GNP 3만불을 자랑하는 최고의 부국이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약 2배. 현재 인구는 1만 3천명 정도입니다. 이 섬이 잘 살게 된 이유는 참으로 희귀했던 부존자원 때문이었습니다. 알바트로스라는 새들 무리가 싼 똥이 오랜 세월 산호 같은 해양화석 위에 쌓이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인광석, 말하자면 최고 품질의 거름이 이 섬을 덮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싼 비료가 넘쳐났고 팔면 큰 돈이 되었습니다. 온 나라가 돈잔치를 벌였습니다. 걸어 다녀도 충분한 이 섬나라에선 집집마다 차를 2대씩 몰고 다녔고 , 비행기만 9대, 주유소가 29곳이 있었답니다. 세금도 없었고 외국 유학경비 까지도 국가에서 지원해 주었지요. 천국이라고.. 2007. 11. 27.
나를 위한 작은 사치 - CEO트윈링 플래너 플래너 덕분에 사람구실을 하게 된지 어언 3년차입니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나눠주는 다이어리를 사용했지요. 날짜 구분도 무시하고 그냥 노트처럼 사용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플래너를 구하게 되고 그 사용법도 공부를 했습니다. 건망증의 화신이 정상에 가깝게 변모하게 된 순간입니다. 그 뿐인가요. 한 달씩 삶을 결산하면서 생활을 돌아보고 다음달 을 설계하고, 매주 챙길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둡니다. 읽고 싶은 책 리스트는 언제나 내 손안에 있구요. 삶의 궤도가 일정한 방향을 벗어나지 않도록 가이드가 되어줍니다. 삶의 충실도가 달라지지요. 플래너는 제 인생의 비망록이자 사회생활의 은인이라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전 비싸다고 알려진 플래너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플래너 고를 때 이야기 입니다. 처.. 2007. 11. 25.
검술의 경지에 관한 일본 우화 한 가지 깊은 산 속에서 한 나무꾼이 도끼를 휘두르며 나무를 자르고 있을 때 언제 나타났는지 '사토리'라는 괴상한 짐승이 뒤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구냐?" 나무꾼이 물었다. "사토리." 너무나 기괴한 짐승이어서 산 채로 잡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사토리는 빨간 입을 벌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나를 사로잡을 생각이군." 생각을 들킨 나무꾼이 죽일 마음을 먹었다. 산 채로 잡기가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번에도 사토리가 말했다. "도끼로 나를 죽일 생각이군." 나무꾼은 어이가 없었다. '생각하는 것 까지 알아맞히니 도리가 없군. 상대하지 말고 나무나 잘라야겠다.' 그리고는 도끼를 고쳐 쥐었다. "지금 도리가 없어서 나무나 자르려고 생각했지?" 비아냥 거리는 사토리의 말에 사냥꾼은 댓구를 하지.. 2007. 11. 14.